[제 42화]
10월 10일(월)~11일(화)
출조인원 : 대박꾼, 원감
테마 : 안개속의 대물
기온은 최저 5도에서 최고 20도였으며 10일 월요일 늦게 낚시를 시작했는데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는 거의 뚜렷한 입질이 없이 소강상태를 보여 매우 지루한
낚시를 예상했으나 밤 11시 이후부터 찌톱이 물에 잠겨 캐미라이트 끝만 보이도록
살짝 물고 들어가는 입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 무엇보다도 입질이 시작되고,
찌를 올려주는 시간이 20분에서 40분가량 걸리기 때문에 미끼를 자주 갈아주는 낚시보다는
기다리고, 인내하는 낚시가 계속되었음. 올려 줄때는 2~3번 정도 끊어서 들어주는 형태의
입질패턴을 보였고, 잡은 마릿수 이상으로 헛챔질이 많을 수밖에 없는 다소 예민한 입질패턴을 보였음.
따라서 후킹의 어려움이 있다보니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낚시를 할 수밖에 없는 여건에다
앞뒤좌우를 분간 할 수조차 없고 찌불조차 공중에 번져 확인하기 힘들 정도의 짙은 안개가
자정이후에 계속되어서 낚시에 어려움이 있었음. 새벽 1시 이후에 입질이 없던
좌측 30대 2대를 우측으로 재편성하여 낚시를 하니 편성한 4대 모두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첫 수 28cm 붕어를 낚아 올린 새벽 1시경 이후로 몰려오는 피곤에 딱 3시까지만 낚시를 하였는데,
날씨는 분명히 전주보다 더 차가워서 겨울 방한내의가 필요할 정도로 쌀쌀했고, 발끝이 살짝 시릴 만큼
새벽 기온이 떨어져 쌀쌀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낚시의 어려움을 더 가중 시켰음.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수온이 따뜻하여, 대류현상이 심하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음.
그 와중에 새벽 2시 8분에 올리면서 끌고 가는 맨 우측 30대에서
턱걸이 4짜 붕어가 낚여서 쌓였던 피로를 한방에 날릴 수 있었음.
정확히 3시 10분까지 낚시를 하는 동안 총 5마리의 붕어를 낚았고
36cm, 34cm, 32cm, 28cm짜리 붕어와 4짜 떡붕어 총 5마리의 조과를 보였음.
요즘 기온차가 너무 심하여 출조한 모든 조사님들은 방한복과 방한장비를 잘 준비하셔서
환절기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에 유념하셨으면 합니다.
이번 출조는 찬 공기속에서 먹었던 라면이 참으로 기가 막혔고, 나와 함께 출조를 해준 나의 와이프,
그리고 4짜 붕어가 잡혀 더욱 더 즐겁고 행복한 출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