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화]
9월 25일(월) ~ 9월 26일(화) [1박 2일]
출조인원 : 대박꾼, 김과장
테마 : 대물의 실종과 가을낚시의 문턱
기온은 15도에서 28도로 저번 주보다 높았지만 초가을이라기 보다는 초여름 날씨처럼 따뜻했음. 하지만 해가 진 후 8시 이후부터는 선선한 가을 바람이 계속해서 불어와 깔깔이 정도의 외루를 입지 않는다면 약간 춥다고 느낄 정도의 기온이었음. 오후시간 낚시가 되지 않는 것을 몇주째 경험했기에 해가 진 후 저녁 7시부터 낚시를 시작했는데 아직도 수온이 높아서 저녁 9시까지는 블루길이 자주 등장하고, 블루길 입질답게 옆이나 앞으로 살짝살짝 끌고 가거나 물속으로 찌를 가지고 가서 1시간 동안 안 올려주는 등 정말 지저분한 입질을 보였음. 더 좋지 않았던 여건은 물 속에 보이지 않는 땅바닥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하다는 것을 몇 번의 찌던짐 만으로 알 수 있었음. 따라서 포인트가 정말 1cm 만큼 조금만 벗어나더라도 찌의 솟은 높이가 완전히 다르고, 수면에 적당히 배치되어 있는 완벽한 찌맞춤을 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매우 많았음. 이런 복합적인 좋지 않은 낚시 여건으로 10시간동안 입질을 받은 것은 단 2번밖에 없었음. 그 와중에 붕어들은 우리를 놀리기라도 하듯이 목욕을 하기 위해서 물 밖으로 계속해서 뛰어올랐음. 그리고 뛰어오른 붕어들의 씨알마저 육안으로 봐도 정말 작아보여서 아쉬움과 안타까움의 탄식이 터져나왔음. 하지만 여전히 오목저수지 밤하늘의 별은 쏟아질 것처럼 많았고, 점점 밤의 어둠은 칠흑처럼 어두워져 오고 있었음. 그런 수많은 별과 어둠속에서 낚아 올린 조과는 대물은 찾아볼수 없고 씨알이 작은 놈들만 올라왔음. 대박꾼은 27cm 붕어 2수를 포함해서 총 4수, 김과장은 25cm 붕어 1수를 낚아 올렸음. 다음주는 추석이라 출조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주가 지나면 완연한 10월의 가을낚시가 시작 될텐데 그동안 7~9월 여름내 아쉬웠던 오목의 낚시여건과 환경, 조과들을 한번에 씻어낼 수 있는 출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품은 채 올라왔음.
